지방 카페 슈퍼바이저 후기 6화, 첫 출근 날 회사의 상황을 파악해버렸다.

이 글은 지방 카페 슈퍼바이저 후기 인 개인적인 경험을 정리한 글입니다.
수도권 대형 프랜차이즈 기준이 아니라, 지방에서 실제로 일자리를 찾고 현장을 겪었던 입장에서 작성했습니다.
정답 이라기 보다는 제가 지나온 과정과 느낀 점에 가깝습니다.


” 배송사원 으로 하고 싶습니다. “

라고 했다. 면접은 연락 주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끝났다.

2틀 정도 지나고 떨어 졌나 보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물류회사 대표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5편에서 이어진다.

이 시기에 나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커피재료 들을 잘 알기 때문에 배송을 할마음이 컷다. 대형 면허증도 있고 수동 기어 운전이 가능했으며 1톤 트럭과 더불어 15톤 트럭도 운전해봤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연락이 온 대표는

”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영업팀으로 들어오셔서 개인매장 영업과 교육, 슈퍼바이저 업무를 하시는건 어떠신가요.”

라고 다시 권유를 했다.
일을 해야만 했지만 멘탈이 많이 흔들린 상태 였기 때문에 하루 이틀만 고민해볼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렇게 이야기 했더니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했다.


지방 카페 슈퍼바이저 후기 : 발주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 하고 있다.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시간을 주고 기다려 준다는 대표에게도 고마웠다.

그러한 점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결국 영업팀으로 출근을 하기로 했다.

회사는 생각보다 직원들이 많았다.
작은 회사 였지만 배송을 하는 배송팀도 있었고 경리 업무를 도와 주는 아르바이트생 분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회사를 출근해서 회사의 현 상황을 보니 생각 보다 막막해졌다.

몇 년 전만해도 지방은 카페 재료를 구입하려면 대부분 그 지역에 있는 물류 회사를 많이 이용했다.

지금은 인터넷 배송이 너무 빠르고 저렴하게 세트로 판매 하기도 하면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많이 하지만 그당시 지방은 물류회사에 많은 의지를 하고 있었다.

또한 카페 사장님들이 지금처럼 젊은 사장님들이 많이 없었고 은퇴 후 창업 하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것 같았다.

우유 부터 시작해 바리스타 용품, 파우더, 시럽, 일회용품 등 카페에서 사용하는 모든 제품들을 취급하고 납품하는 업체들이 몇 있었다.
그래서 그러한 업체들이 매출도 많고 잘나가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출근했을 시기에는 이미 젊은 사장님들이 많기도 해서 서서히 오프라인 주문량이 떨어지는 시기였다.


지방 카페 슈퍼바이저 후기 : 회사가 휘청인다.

현 상황은 이러했다.

기존에 600개~700개 거래처 카페와 거래를 하다 지금은 하루에 들어오는 발주량이 200~250개의 매장이 발주가 들어오고 있었다.

200대 의 매장이 발주가 들어오면 그래도 어느정도 유지가 될법 하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이였다.

  • 카톡, 문자, 전화 로 발주가 들어온다.
  • 사무실에서 거래명세서를 작성하여 카페 사장님께 전달 한다.
  • 결제를 받는다.
  • 당일 배송은 힘들고 다음날 배송

거의 이런 순서다.

원래 장사가 잘될때에는 월말 결제를 받았었다.
하지만 회사가 지금은 자금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였다.
그래서 그때 그때 바로 입금을 받는 형식으로 전환을 했다.

사장님들의 불만이 당연히 있었다.
매번 주문할때 마다 입금을 받냐고 불편하다고 하셨다.

지금 상황으로는 이해가 안되겠지만 예전에는 월말 결제가 많았다.

물류 업을 해보신 분이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잘아시겠지만 무언가 조금만 불편해지면 떠나 버리는게 고객이였다. 월말 결제로 전환 하면서 거래를 중단한 거래처도 많았다.

이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자금이 조금 부족하다 보니 발주를 해야 할 금액이 많이 부족했다.
예를 들어 오늘 하루 500만원 어치 주문이 들어왔다.
하지만 회사의 마진이 포함된 금액이기 때문에 500만원 어치 발주는 아니겠지만 제조사 마다 발주 수량이 다르기 때문에 회사에서 제조사로 발주를 넣을 때에도 많은 돈이 들어갔다.

발주에 대한 또 예를 들어보면

바닐라 시럽이라고 해보자. 오늘 우리 회사로 발주가 들어온게 20병 이라고 예를 들면

재고가 10병 이라면 10병만 제조사에 발주를 하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제조사들은 이렇게 소량으로는 발주를 받아 주는 곳이 많이 없다.
기본 50병 100병 이런식 으로 최소 발주 수량이 있기 때문에 발주를 할 때에도 여유 로운 자금이 필요하다.


지방 카페 슈퍼바이저 후기

하지만 이 회사는 여유 자금이 정말 없었기 때문에 발주를 제대로 넣지 못하는 상황이였다.

오늘 나갈 재료가 10개 라면 오늘 들어온 재료가 5개, 못나가는 재료가 5개 이런상황이 날마다 이어졌다.

이게 이렇게 밀리고 밀리고 하다보니 사무실 에서도 몇개가 안나갔는지 어디에 몇개를 줘야 하는지 배송팀도 햇갈리는 부분들이 많아 항상 오전 시간 물건을 챙길때는 난리도 아니였다.

회사만 문제가 생긴건 아니였다.

카페 사장님들도 불편 불만이 많았다.

나는 10개 어치 돈을 입금 했는데 왜 5개만 주느냐

라는 불만이 항상 연락이 왔었다.
당연하다.
나도 카페에서 발주를 넣고 다 해봤기 때문에 발주한 수량이 오지 않으면 화가 난다.
돈은 돈대로 냈는데 물건이 안온다?? 이건 화가 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문 다음날 배송이기 때문에 악순환이 계속 된것이다.

매장에서 발주하면 다음날 배송이지만 못나가는 제품이 1개라도 생기면 계속 밀리고 밀리지
인터넷 배송이 빨라 져서 굳이 조금더 비싼 오프라인 매장을 쓰지 않아도 되지.

등 난장판 이였다.


이렇게 운영이 되어서는 안된다. 뭔가 결단이 필요하다 라고 대표는 생각했는지.
없는 살림에 직원들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그 새로운 직원중 하나가 나였다.

매출이 떨어지면서 영업팀을 없앴지만 힘든 상황을 타파 하기 위해 다시 영업팀을 채용하고 그에따라 배송팀도 몇명더 채용을 하기 시작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결단력이 좋았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살아나기 힘든 구조가 되어 있었다.

7화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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